솔직히 만화책 신간 나올 때마다 매번 사야 하나, 아니면 완결 나면 몰아볼까 고민하는 사람 저뿐인가요? 특히 열혈강호처럼 끝이 안 보이는 대작은 더 그렇죠. 이번 95권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.
제품 첫인상
드디어 손에 넣은 열혈강호 95권. 택배 상자를 뜯자마자 특유의 강렬한 표지 일러스트가 반겨줍니다. 오랜만에 보는 한비광과 담화린의 모습이 괜히 반갑더라고요. 종이 질감이나 인쇄 상태는 늘 그랬듯 깔끔하고, 만화책 특유의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순간, 아, 이게 바로 '신간'의 맛이지 싶었습니다.
솔직히 이제 와서 디자인을 논하는 건 의미가 없죠. 95권이나 나온 시리즈인데. 그냥 "내가 알던 그 열혈강호" 그 자체입니다. 다만, 책을 펼치면서 '이번엔 또 얼마나 다음 권을 기다리게 만들까' 하는 불안감은 늘 함께 찾아오죠. 😅
실제로 써보니
책장을 넘기면서 역시나 '강호의 도리'는 여전하구나 싶었습니다. 스토리는 전작에서 이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시작하는데요, 한 외부 리뷰에서는 "이번 권은 떡밥 회수보다는 새로운 갈등을 던지는 느낌"이라고 평가하더군요. 저도 초반엔 살짝 그런 기시감을 느꼈습니다. 뭔가 시원하게 해결되는 것 같으면서도, 묘하게 다음 권을 위한 빌드업이 길어지는 느낌이랄까요?
아니 근데, 그래도 역시 몰입감은 최고입니다. 오랜만에 등장하는 반가운 캐릭터들의 활약이나, 예측할 수 없는 무공 대결 장면에서는 페이지 넘어가는 줄 모르고 순식간에 읽어버렸죠. "점점 더 스케일이 커지는 전투에 감탄했다"는 평도 있었는데, 이 부분은 정말 공감합니다. 작가님들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죠. 특히 특정 캐릭터의 등장은 '와, 드디어!'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.
물론 아쉬운 점도 없진 않았습니다. 어떤 팬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"스토리가 너무 늘어지는 것 같다, 이제 좀 시원하게 진행됐으면" 하고 푸념하기도 했는데요. 저도 가끔은 '아, 이걸 이렇게까지 풀 필요가 있었을까?'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. 하지만 뭐, 95권까지 온 이상 이건 열혈강호의 정체성 같은 거니까요. 느긋하게 즐기는 자만이 승리합니다, 여러분. 😌
장점과 아쉬운 점
그럼 이제 열혈강호 95권을 보면서 느꼈던 장점과 아쉬운 점을 솔직하게 풀어볼게요.
- 스토리 전개가 다소 느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. 시원한 해결보다는 다음 권을 위한 포석이 많아요.
- 새로운 인물들의 비중이 커지면서 기존 캐릭터들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.
-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대서사시. 완결을 기다리는 독자에게는 지루함의 연속일 수도 있겠죠.
- 가끔씩 작화의 디테일이 이전보다 떨어진다는 느낌을 주는 컷들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.
- 역시 명불허전의 세계관과 캐릭터입니다. 오랜 팬들에게는 그저 존재 자체로 반가운 기분이에요.
- 새로운 무공과 전투 장면은 여전히 독자의 심장을 뛰게 합니다. 스케일이 커진 액션은 볼거리죠.
- 오랜만에 등장하는 반가운 조연들의 활약은 스토리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.
- 다음 권을 궁금하게 만드는 절묘한 엔딩. 이건 욕하면서도 보게 되는 마성의 매력이죠.
이런 분께 / 이런 분은 비추
결론적으로, 열혈강호 95권은 오랜 시간 이 시리즈와 함께해 온 골수팬들에게는 '역시 열혈강호'라는 만족감을 줄 겁니다. 이미 94권까지 읽었다면 95권은 당연히 읽어야 할 다음 페이지니까요. 새로운 독자에게는 추천하기 어렵지만, 기존 독자들에게는 여전히 다음 권을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이 충분합니다.
스토리 전개가 살짝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, 거대한 세계관 속에서 펼쳐지는 무협의 진수를 맛보고 싶은 분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. 망설이지 말고 읽으세요, 95권까지 왔잖아요!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