곰팡이 냄새와의 전쟁, 셀프 에어컨 청소 도전!
슬슬 더워지는 날씨에 에어컨을 켰더니,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진동했다. 작년에도 그랬지만, 올해는 유독 더 심한 것 같아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. 퇴근 후 지쳐서 집에 오면 시원한 바람을 쐬고 싶은데, 오히려 곰팡이 냄새가 머리를 아프게 했다. 전문 청소 업체를 부르자니 벽걸이 에어컨 하나에 기본 5~7만원은 깨지는데, 아무리 생각해도 매년 그 돈을 쓰는 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. 결국 '에어컨 셀프 청소' 키워드로 유튜브와 블로그를 찾아보기 시작했다. 영상을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보였지만,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. 바로 청소 과정에서 튀거나 흘러내리는 물이었다. 바닥에 비닐을 깔고 대충 막는다고 해도 물이 새면 집안 바닥이 난장판이 될 게 뻔했다. 물청소를 깔끔하게 하려면 전용 물받이가 필수라는 걸 알게 됐고, 그때부터 벽걸이 에어컨 청소 물받이를 검색하기 시작했다.
베러웰즈 물받이, 3개월 사용 후기 (첫 인상 & 사용 편의성)
수많은 제품 중에 '베러웰즈 벽걸이 에어컨 청소 물받이 세트'를 선택한 건 순전히 가격 때문이었다. 5천 원대라는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큰 기대 없이 주문했다. 배송받고 제품을 꺼내보니, 얇은 비닐 재질이라 '이거 한 번 쓰고 찢어지는 거 아니야?' 하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다. 하지만 막상 만져보니 생각보다 튼튼하고 질긴 느낌이라 안심했다. 구성품은 물받이 본체, 배수 호스, 그리고 에어컨에 고정하는 끈 정도로 단출했다. 설명서는 따로 없었지만, 구조가 워낙 단순해서 직관적으로 사용법을 알 수 있었다.
처음 에어컨에 설치할 때는 조금 헤맸다. 에어컨 상단에 물받이를 걸고 끈으로 에어컨 본체를 감싸 조이는 방식인데, 빈틈없이 밀착시키기까지 몇 번의 시행착오가 필요했다. 특히 에어컨 모서리 부분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끈을 조절하는 게 중요했다. 한 번 설치하고 나니 다음번에는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.
물받이를 설치하고 에어컨 세척제를 뿌린 뒤 고압 분무기로 물을 쏘아 청소를 시작했다. 신기하게도 물 한 방울 바닥으로 새지 않고 물받이에 깔끔하게 모여 호스를 통해 배수통으로 흘러나왔다. 청소를 마치고 물받이를 떼어낼 때도 고인 물이 흐르지 않도록 조심해서 분리할 수 있었다. 물받이 자체도 물로 헹궈서 말리니 다시 새것처럼 깨끗해졌고, 접어서 보관하니 부피도 작아 공간을 차지하지 않았다. 여름 동안 두 번 정도 에어컨을 청소했는데, 그때마다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다.
장점과 단점, 솔직히 말한다면?
베러웰즈 물받이 세트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'가성비'다. 5천 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에어컨 셀프 청소의 가장 큰 걸림돌인 물 튀김 걱정을 해결해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다. 덕분에 전문 업체 비용을 아끼고 쾌적한 에어컨 바람을 맞을 수 있었다. 생각보다 재질이 튼튼해서 몇 번 사용해도 찢어지거나 손상되지 않았고, 사용 후 깨끗하게 씻어 말리면 다음 해에도 충분히 재사용 가능할 것 같다. 접어서 보관하기 용이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.
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. 첫 사용 시 설치가 다소 번거로웠다. 에어컨 모델에 따라 완벽하게 밀착되지 않아 틈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(다행히 우리 집 에어컨은 잘 맞았다.) 또한, 물받이 재질이 얇은 편이라 날카로운 부분에 긁히면 쉽게 손상될 우려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. 이 세트만으로는 청소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. 세척제나 고압 분무기 등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. 디자인은 딱 기능에 충실한 투박한 모습이라 미적인 요소는 기대하기 어렵다.
이런 분께 추천 / 비추천
추천:
- 에어컨 청소 비용이 부담스러워 셀프 청소에 도전하고 싶은 분
- 물 튀김, 바닥 오염 걱정 없이 깔끔하게 에어컨 청소를 하고 싶은 분
- 가성비 좋고 보관이 용이한 에어컨 청소 보조 도구를 찾는 분
- 벽걸이 에어컨을 사용하는 1인 가구나 소규모 가족
비추천:
- 청소는 무조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분
- 손재주가 없거나 직접 청소하는 번거로움을 싫어하는 분
- 에어컨 물받이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완벽한 밀착감을 원하는 분